블록체인 개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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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에 대해 빠르게 개념을 먹어 봅시다.

 

 기존에는 돈 거래를 하려면 은행을 통해서 상대방과 돈 거래를 해야 했고 중고차나 중고 물품, 부동산 거래 등도 나름대로 신뢰받고자 하는 제3자를 통해서 거쳐야 했습니다. 이런 중앙집중형(centralized) 스타일의 전통적 방식은 이래 수천년간 이어졌지만, 다음과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신뢰받는 제3자가 사실 신뢰할 수 없었던 경우 : 중고 물품이나 부동산 거래, 펀드 투자 등과 같은 경우에서 사람과 사람간의 문제로 사기가 발생하여 한쪽이 부당한 손실을 입는 경우는 뉴스를 통해서 심심찮게 보기도 합니다.
• 정보 조작 : 횡령 등의 방법으로 부당하게 금융 정보를 조작하여 돈을 탈취하는 경우 역시 종종 보이곤 합니다.
• 거래시 높은 비용 : 은행 거래(특히 타행이나 국제송금)를 예로 들면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으며, 몇몇 거래들은 거래 절차가 온갖 서류들 때문에 시간도 오래 걸리고 돈(비용)이 많이 듭니다.
• 문서 관리 불편 : 위에서 말했듯이, 정보를 공유할때 아직도 종이문서 등으로 관리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분실, 도난, 위조, 임의 파기, 수신 부인과 같은 부당한 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전통적인 거래방식에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식이 바로 블록체인(blockchain)입니다. 블록체인하면 아래와 비슷한 이미지를 생각하시는 분이 많은데, 네, 이것이 바로 핵심입니다.

전통적인 방식	블록체인 방식
알아서 적절한 방식으로 데이터를 저장함	관리 대상의 장부를 block이란 형태로 보관하고 이를 chain 형태로 엮어서 사용
한 곳 또는 하나의 책임자(관리인)나 관리 기관이 내역을 중앙집중형(centralized)으로 관리함	분산형(decentralized) 방식을 지향하며, 블록체인에 참여하는 모든 당사자들이 똑같은 거래 정보를 여럿이서 나눠 가짐(이를 분산 원장(distributed ledger)라고 합니다.)
거래당사자 외 제3자(은행, 정부, 딜러 등)가 개입	제3자가 거래에 개입하지 않음(Peer-to-Peer)

 

 블록체인(blockchain)은 말 그대로 블록(block) + 체인(chain)입니다.

• 블록(block) : 거래 당사자, 거래 내역 등의 정보가 하나의 블록으로 포장됩니다.
• 체인(chain) : 이런 블록을 일렬로 주우욱 이어서 관리하게 되는데, 이것이 마치 사슬(chain)과 같은 모양을 띕니다.

 그리고 이런 블록체인의 정보들은 서로 복사되어 같은 내용의 정보를 블록체인에 참여하는 구성원들이 다같이 공유하게 됩니다. 똑같은 전자 노트를 다같이 복사해서 공유하고, 갱신이 일어나면 갱신 내역을 다같이 받아 다같이 갱신을 실시하는 방식으로 계속 같게 유지합니다. 

 

 그럼 블록이야 문서의 양식과 비슷한 거라고 이해하면 되는데, 왜 굳이 사슬(chain)형태로 블록(block)을 묶어서 보관할까요? 그것은 바로 그렇게 해야 블록체인(blockchain)의 데이터를 악의적인 사용자가 함부로 수정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여기서는 개념을 알아가는 과정이니 간단히 정리하겠습니다.

블록체인은 마치 사슬처럼 블록을 묶어서 관리하는 것처럼 동작합니다.

 기존의 전통적인 방식은 하나에 모든 것이 저장되어 있기 때문에 관리는 편할지 몰라도 저장된 데이터가 함부로 바뀔 위험이 충분히 존재합니다. 이를테면 시스템 취약점을 통해 해킹이 이루어지고 그것을 통해 데이터가 단번에 위조가 된다던가, 아니면 악의적인 내부 직원이 권한을 남용하여 몰래 정보를 수정하여 횡령과 같은 큰 범죄를 일으킨다던가 말입니다. 그러나 블록체인을 적용하면 이런 블록체인 자체를 해킹해서 정보를 바꾸는 것은 매우 힘들며,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가끔씩 암호화폐 거래소 해킹이나 블록체인 해킹 이야기가 나오기도 하는데, 이는 블록체인 자체를 해킹하는 것이 아니며(대다수의 전문가는 블록체인 자체가 해킹되지는 않는다고 동의합니다.) 그 이외 시스템을 이용하여 합법적으로 돈을 인출해가는 다른 내용입니다.

 왜냐하면 정보가 사슬처럼 주욱 이어져 있는데, 각 정보는 해시(hash)라는 것을 통해 앞뒤로 상호 연결되어 있습니다. 해시(hash)란 간단히 말하면 데이터의 내용을 압축해서 보여주는 일정한 길이의 값으로 정보가 바뀌면 해시도 달라지게 됩니다. 그리고 각 해시는 다음 블록의 정보에 포함되는 식으로 사슬(chain)과 같이 연결됩니다.

 예를 들어 공격자가 블록이 1만개인 블록체인에서 마음에 안 드는 500번째 블록을 바꾸고 싶어한다고 합시다. 그런데 블록 하나의 정보를 바꾸면 그 블록의 해시가 안 맞으니 수정해야 하고, 해당 블록의 해시가 다음 블록의 데이터에 들어가니 그 해시도 바꾸어야 하고... 그런식으로 하나하나 다 봐야 합니다. 결국 공격자는 그 블록만 바꿀 것이 아니라 501번, 502번... 1만번까지 뒤에 이어지는 모든 블록을 전부 다 몰래 손을 봐야 합니다. 아시겠지만 이런 조작 행위는 현실적으로 매우 힘들며, 블록이 1만개가 아니라 10만, 100만개라면 더더욱 힘들 것입니다. 제가 이 글을 쓰는 시점에 비트코인(BTC) 네트워크의 블록 개수는 무려 74만 3천여개나 된다고 하네요.

블록체인에서 데이터와 해시와의 관계.

  또한 블록을 다 바꾼다고 해결하는 것이 아닙니다. 공격자들끼리만 악의적으로 바뀐 블록체인의 정보(장부)를 가지고 있고, 나머지 대다수의 블록체인 참가자들은 온전한 정보(장부)를 가지고 있어 서로 불일치가 발생합니다. 사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여기서 무단으로 누가 조작을 시도했다는 것이 서로 정보(장부) 비교만 하면 들통날 것입니다. 게다가 들통이 안 난다고 해도 해당 블록체인에 참여하는 구성원 중 50% 이상의 동의를 또 받아야 바뀐 블록체인 내역이 적용됩니다. 블록을 다 바꾸는 것도 사실상 힘든데, 과반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니, 고려해보면 블록체인을 무단으로 변조하는 것은 매우 매우 매우 어렵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느끼시게 될 겁니다.

 

 이런 블록체인의 특성 덕분에, 블록체인은 기존의 전통적인 거래 방식에 비해

• 분산적이며
• 공개적이고(투명하고)
• 무단 조작이 어려운(신뢰성이 높은)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블록체인 개념은 여기까지입니다. 짧은 내용이었지만 블록체인의 간단한 개념 이해에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