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모의 암호화폐 투자 기록: TRX(실패)

 모의 암호화폐 투자를 해 보고, 수익이나 손실이 어느정도 난 경우 이를 나름대로 기록해 두는 투자 일지입니다. 늘 최선의 선택을 할 수는 없습니다. 실수도 할 때도 있고 늘 차트를 볼 수는 없으니까요.

투자 시작금	현재 투자금
100,000 USD	136,050 USD

거래 발생 일자	투자 종목	투자 금액	수익
2022. 07. 07. (09시경)	TRX(매수)	139,064 USD
2022. 07. 07. (15시경)	TRX(매도/자동손절매도)	136,391 USD	-1.92% (-2,673 USD)
총 수익/손실 금액			-2,673 USD

 당시 종목 차트 :

빨간 선에서 사고 파란 선에서 팔았다. (만약, Short를 걸었다면 이득을 봤겠지만 여기서는 그게 아니다.)

 

 왜 매수/매도를 했는지? : 당시 내가 산 시점은 하필 운 안 좋게도 거의 고점이었다. 내가 산 이유는 그리 복잡하지 않았다. 우성 가격이 EMA20을 넘어서 볼린저 밴드 상한선을 향해 가고 있었고 MACD도 단기적으로나 그런 추세를 보였다. 또한 TRX가 과거에 이런식으로 며칠간에 걸쳐 장기적인 상승을 했었기 때문이었다. 지금 보면 참 빈약하기 그지없지만 당시에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

 

  수익/손실 등의 거래에서 잘한 점 또는 고쳐야 할 점 : TRX는 유동성이 그리 높은 편이 아니라서 차트 모양도 참 애매하게 생겨먹어서 평소에 초보자인 나로써는 이해하기 힘들었다. 솔직하게 인정하면 최근에 이득을 꾸준히 보아서 원금 대비 39%까지 수익을 누적시킨 바가 있었는데, 이 와중에 계속을 돈을 얻어서 그런지 그세 언제 욕심이 새어나와서 돈을 더 벌고 싶었던 마음에 다소 성급했던 것 같다.

TRX로 손실나기 이전 수익률 차트

 월요일에 +31%였는데, 목요일 아침에 +39%까지 꾸준히 올라서 나름대로 자만심이 생기거나 돈을 더 벌려는 욕심이 분명히 들어갔을 것이고, 나름대로 가슴아픈 사실이긴 하나 나 역시 당시에 그랬음을 인정한다. 이런 잘못된 마음가짐은 분명히 저런 보기 힘든 차트를 빈약한 분석을 통해 매수를 하게 했다는 점이다.

 한가지 다행스러운(?)점은 stop loss 원칙만큼은 선물 거래는 물론이고 일반 매매에도 항상 -1.5%대를 유지(시장이 불안하면 -1.2%대로 조금 줄인다.)하여 추가적인 (정신적인) 손실을 막았다는 점이다. 나중에 일부 반등하긴 했으나 이 글을 쓰는 시점에도 해당 원금 가격은 회복시키지 못하고 있다. 물론 이번에는 stop loss를 안했더라면 -1.9%까지는 아니고 -1% 이내 손실이 났겠으나, 우선은 stop loss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차트적인 부분을 보면 stop loss를 설정하고 물론 시간 때문에 못 볼수도 있지만, 아래처럼 EMA 20선과 하이킨 아시 캔들을 이용해도 괜찮을 것 같다. 기존 캔들의 복잡함을 트렌드 형태로 보다 깔끔하게 나타낸 차트로 늘 좋은 건 아니지만 추세를 파악할 때 괜찮은 것 같다. 이때, 동그라미 친 매수 지점(고점)에서 1) EMA 20선 급격한 하향이탈 / 2) 연속되어 나타나는 하락 추세 캔들(3개 이상)을 볼 때 stop loss 이전에 미리 손절을 하면 손실폭을 줄일수도 있었으리라 생각한다.

 또한 아래 거래량 차트도 도움이 될 것 같다. 고점 당시 또는 그 이전에는 거래량이 차트에 거의 보이지 않을 만큼 적거나 부족한 상황으로 매도세가 조금이라도 붙으면 가격이 바로 깨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당시에는 거래량 그래프를 보지 않았는데, 이 부분은 당시 나의 투자를 하는 부분에서 반성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이후, 15:00에 낙폭이 최대로 커지면서 물량이 폭증하였다. 이 과정에서 하락폭이 안정화되었으며 매도 물량이 어느정도 나올건 나왔다고 추측을 할 수 있다. 이후 몇 개의 캔들 타임을 더 거쳐 단기적인 바닥이 확인(가격의 이어짐)되었고, 이어져서 매수세가 들어옴으로써 상승폭이 감지됨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15:00 이전에는 신뢰할만한 거래량이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점 때문에 전반적으로 시장이 유입세에 따라 변동폭이 극적으로 커질 수 있음(이를테면 이번의 나의 손실처럼)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안정적인 측면에서 바라본다면 그냥 TRX 종목은 이번에는 투자를 하지 않는 것도 괜찮았으리라 생각한다. 다 지나고 나서 아는 거겠지만, 만약 투자를 안 했다면 2,673달러는 보존할 수 있을 것이다. 아직까지는 어디까지 과감해지고 어디까지 보수적으로 대응해야 하는지 고민 중이며, 이 부분은 경험으로 개선될 수 있을것이라 믿는다.

 일단 일차적으로는 미흡한(!) 마음가짐이 이런 손실과 실망감을 불러왔다고 생각하며, 이런 마음가짐은 결국 내가 차트를 보는데 잘은 못 보더라도 최소한의 단서나 경계심조차 제대로 가지지 않고 소중한 투자금을 일단 "박아 보는" 형태의 위험한 투자를 하게 했다. 이런 다소 부끄러운 모습을 보인 나를 반성한다. 이런 식으로 실제 돈을 다루듯이 하면 돈이 없어지는 건 순식간일 테니, 반드시 마음가짐을 잘 다져야겠다.

 

  시장 분위기나 기타 메모 : LUNA-TERRA 사태 이후 3AC 사태 등 암호화폐 관련 불량(?)기업들이 파산하고 한동안 겨울을 지냈다. 아직 조심스러운 분위기이나 Bitcoin fear and greed index나 Twitter 피드, 거래량 증가, 최근 잦아진 가격 "상승" 빈도 등을 보면 시장이 조금씩 bullish한 모습으로 들어가지 않았나 싶다.

 그러니 욕심 좀 부리지 말자! 제발, 제발, 제발. 어차피 기회는 오며, 다 먹을 생각을 하면 반드시 이번처럼 배탈나기 마련이다. 내 마음아, 알겠니?

 

 

• 혹시 여러분들이 제 투자일지를 보고 고칠 점이나 제안할 점이 보이신다면 지체없이 댓글로 의견을 나누어 주세요. 저는 아직 혼자서 일일이 이것저것 해 보며 금융에 대해 배우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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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 슈발츠가 제안하는 10대 매매원칙

잘못 판단했을 때는 인정하고 바로 대처할 것 : 우물쭈물하며 손실을 과도하게 키우지 말것 큰 이익과 손실을 낸 다음에는 매매하지 말고 쉴 것 : 큰 성공 뒤에는 자만심이 따라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매수결정을 할 때는 손절기준을 명확히 정할 것  남에게 배우는 것은 한계가 있으니 스스로 노력할 것 : 내가 직접 해야 실력도 내 것이 된다. 손해보는 법을 배우되 투자자금은 보수적으로 굴릴 것 : 소액부터, 감당할 수 있는 만큼의 금액만. 이동평균선(moving average)을 무시하지 말 것 : 저항선과 지지선을 잘 파악할 것. 떨어질 때 더 사는 물타기는 자살행위임을 기억할 것 탐욕, 이기심 그리고 자존심은 손실을 키우는 지름길일 것을 명심할 것 : 욕심부리기 절대금지 원칙없이 부화뇌동하지 말고 자신만의 원칙을 세울 것 : 직감으로 찍는 것은 위험하다. 자신만의 규칙을 찾아보자. 흐름과 추세를 읽는 데 도움되는 지표를 만들 것 : 장기적인 관점에서 크게 볼 줄 알자.